Ann Optom Contact Lens > Volume 21(3); 2022 > Article
안구표면 질환에서 미니공막콘택트렌즈의 임상 활용

Abstract

공막콘택트렌즈는 각막 RGP 렌즈와는 달리 각막이 아닌 공막에 접촉하기 때문에 착용감이 우수하고, 심하게 변형된 각막으로 인해 기존의 안경이나 RGP 렌즈에 적응하지 못했던 환자들에서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보였다. 나아가 시력교정을 넘어서, 반흔성 난치성 안구표면 질환에서 각막과 렌즈 사이에 눈물막을 형성하여 안구표면의 안정화를 가져옴으로써 유용한 치료적 대안이 될 수 있다. 원추각막, 각막 혼탁, 안구표면 질환 및 불규칙 난시 환자에서 시력교정 및 증상 조절의 목적으로 미니공막콘택트렌즈가 유용한 치료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A scleral contact lens lies on the sclera, not the cornea, which differs from a rigid gas permeable (RGP) contact lens, and has shown successful clinical outcomes in patients unable to tolerate glasses or RGP contact lenses because of a severely deformed cornea. In addition, a scleral lens forms a tear film between the cornea and contact lens that stabilizes the ocular surface and could be a useful therapeutic option. The mini-scleral contact lens is a useful therapeutic option for visual improvement and symptom control in patients with corneal abnormalities such as keratoconus, corneal opacity, ocular surface disease, and irregular corneal astigmatism.

공막콘택트렌즈는 각막의 경계를 넘어서 공막 위에 놓이는 15-25 mm 직경의 경성 산소투과콘택트렌즈(rigid gas permeable [RGP] lens)이다. 공막콘택트렌즈는 각막과의 기계적인 접촉을 감소시키기 위해 각막 위에 아치형의 구조를 만들고 그 결과 렌즈 아래쪽에 눈물층이 형성된다. 이것은 건조로 인해 유발되는 증상과 징후를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다른 RGP 콘택트렌즈와 동일하게 불규칙 난시를 광학적으로 교정할 수 있게 된다[1]. 또한 공막콘택트렌즈는 공막부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이는 각막 형태에 많은 영향을 받는 기존의 각막 RGP 콘택트렌즈에 비하여 중심잡기가 훨씬 용이한 이점이 있어 고도의 굴절이상, 원추각막, 각막이식술 후 불규칙 난시, 각막 외상으로 인한 반흔, 눈꺼풀처짐을 가진 환자 등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2-4]. 콘택트 렌즈는 그 직경에 따라 12.5-15.0 mm의 공막윤부/반공막렌즈(corneo-scleral lens, semi-scleral lens), 15.0-18.0 mm의미니공막렌즈(mini-scleral lens), 18.0-25.0 mm의 큰 공막콘 택트렌즈(full scleral lens)로 분류된다[4-7]. 최근 공막콘택트 렌즈는 산소투과율이 높은 재질로 제작되고 있으며, 렌즈의 직경, 기본만곡, 주변부 커브, 렌즈의 도수를 포함하는 여러 변수들을 주문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였다.
미니공막콘택트렌즈는 공막콘택트렌즈보다 직경이 작기 때문에 처방하기가 수월하고 시력 개선에 효과적이다. 환자들 또한 렌즈를 손쉽게 다룰 수 있어 최근 널리 이용되고 있다[2,8]. 본 연구에서는 다양한 각막 질환 환자에서 미니공막콘택트렌즈 착용 시 시력 개선 및 안구표면 치료효과의 임상적 활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본 론

미니공막콘택트렌즈 착용 방법

공막콘택트렌즈 처방은 편평각막곡률반경(flat K)을 기준으로 시작하며, 적절한 정점부 틈새(apical clearance)를 보이고, 전체 각막을 따라 고른 눈물층을 보이는 것으로 선택한다. 편평각막곡률반경을 기준으로 하여 시험렌즈 착용 직후 250-275 μm, 착용 30분 후 200-225 μm, 추가 4시간 후 150-175 μm의 정점부 틈새를 가지는 각막곡률반경값을 기준으로 결정하였다(Fig. 1). 안구표면 간의 피팅 적합성 결정에 있어서 기본만곡반경 이외에도 렌즈의 시상 높이 (sagittal depth)와 공막부 영역(landing zone)의 곡률반경 역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빛간섭단층촬영기를 이용하여 정점부 틈새가 250-300 μm가 되고 윤부 틈새가 유지되는 것으로 결정한다. 시험렌즈를 착용한지 1-2시간이 경과한 후 공막에 상하좌우 과도한 주변부 조임이 없는지 관찰하고, 렌즈에 의한 결막혈관 압박을 최소화하여 혈관 막힘이 없도록 조절하여 확인하여 최종 렌즈를 선택한다.

원추각막

원추각막은 비염증성으로 각막 중심부 또는 중심부근이 원뿔모양으로 변형이 오는 일반적으로 양안성이고 진행성인 변성 질환이다. 원추각막은 주로 사춘기 또는 청소년기에 시작되어서 계속 진행하다가 40-50세에 멈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각막의 얇아짐과 돌출로 인한 부정 난시의 증가뿐 아니라 안표면의 계속적인 손상으로 반흔이 진행하면서 시력이 많이 저하된다[4,9]. 원추각막에 의해 발생하는 불규칙한 난시를 줄이고 매끈하고 규칙적인 새로운 전면 광학표면을 만들기 위해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데, RGP 구면렌즈, 비구면렌즈 등이 많이 사용되며, 진행이 심하여 각막 RGP 렌즈로 장착이 어려운 경우 등에서 공막렌즈를 착용할 수 있다[3-5]. 증례로 10년 전 양안 원추각막을 진단받은 37세 여자 환자가 각막 RGP 렌즈를 착용하며 지내왔으나 2년 전부터 렌즈 착용에도 불구하고 시력저하가 진행되어 공막콘택트렌즈 착용 후 시력은 양안 각각 0.8로 측정되었고, 3년간 경과 관찰 기간 동안 시력저하 및 합병증 없이 잘 유지되었다(Fig. 2).

쇼그렌 증후군

쇼그렌증후군은 외분비샘과 다양한 상피에 림프구 침윤을 특징으로 하는 자가면역 상피염으로 눈물샘과 침샘에 영향을 미쳐 눈마름과 입마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쇼그렌증후군을 동반한 건성안 환자들의 치료는 인공 눈물, 안연고, 스테로이드, 싸이클로스포린A 등 수분결핍 건성안을 해결하기 위한 것들이 주를 이룬다[10,11]. 쇼그렌증후군에 의한 수분결핍 건성안이 있는 환자들에서 마이봄샘기능장애로 인한 지질층 부족이 발생하게 되면, 안구표면의 손상이 더욱 심하게 일어날 수 있어, 마이봄샘기능장애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눈꺼풀 위생 관리, 온찜질, 마이봄샘 압출 등을 시도할 수 있으나, 그 효과가 단기적이고 쇼그렌증후군으로 인한 심한 안구표면 손상과 환자의 건성안 증상은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12]. 이러한 경우 대안 중 한 가지로 미니공막콘택트렌즈를 착용하여 각막과 렌즈 사이에 눈물막을 형성하여 안구표면의 안정화를 유발할 수 있다. 증례로 7년 전 양안 쇼그렌증후군을 진단받은 47세 여자 환자가 안구건조증과 실모양각막염으로 치료용 콘택트렌즈를 주기적으로 사용해왔으나, 감염성 각막궤양이 발생하여 강화항생제 점안 치료 후 각막궤양은 호전을 보였던 경우에서, 각막 혼탁으로 인한 시력저하 및 통증 조절을 위해 미니공막콘택트렌즈를 착용한 후 시력은 0.6으로 호전되었고, 통증 및 증상 악화 없이 잘 유지되었던 경우이다(Fig. 3).

스티븐스존스증후군

스티븐스존슨증후군은 안구 및 구강 등의 점막과 피부를 침범하는 매우 드물지만 심각한 자가면역성의 수포, 물집성 질환이다. 급성기 때 안구를 침범하여 가성막결막염 및 외안부 상피결손을 유발하는데, 이때 중증 외안부 합병증을 경험한 환자 중 상당수는 중증 안구건조증, 각막염, 지속 상피결손, 각막궤양, 반흔결막염, 검구유착, 안구표면 각질화 및 결막낭 단축 등의 만성 합병증과 이로 인한 시력소실을 경험하게 된다[2,13]. 증상 개선을 위해 치료용 콘택트렌즈를 사용해도 호전이 없는 경우, 미니공막콘택트렌즈 착용 후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례로 21세에 스티븐스존스증후군으로 치료받은 병력이 있는 35세 남자 환자가 치료용 콘택트렌즈를 주기적으로 사용해왔으나, 통증 조절 및 시력 개선이 되지 않아 공막콘택트렌즈 착용 후 통증은 현저히 줄었고, 시력은 0.8로 호전된 경우이다(Fig. 4).

각막확장증

굴절수술 후 발생한 각막확장증은 각막기질이 얇아지고 앞으로 밀려 각막돌출을 보이는 비염증성 각막확장 질환이다. 심한 근시와 불규칙 난시에 의해 심각한 시력감소가 나타나는데, 질환 초기에는 안경이나 경성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교정이 가능하지만 진행되어 교정이 되지 않거나 경성 콘택트렌즈 착용이 어려워지게 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불규칙한 난시를 줄이고 불규칙한 각막표면으로 인한 시력교정을 위해 미니공막콘택트렌즈를 사용하여 시력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2,4-8,14,15]. 일례로 3년 전 양안 라식수술을 받은 26세 여자 환자가 2년전부터 시작된 좌안 각막확장증으로 인한 시력저하로 미니공막콘택트렌즈 착용 후 좌안 시력은 1.0으로 호전되었던 경우이다(Fig. 5).

결 론

공막콘택트렌즈는 원추각막, 각막 변성, 외상 후, 각막이식수술 후, 헤르페스 감염증 등 불규칙 난시뿐만 아니라 각막 화상, 유천포창, 스티븐존슨증후군, 이식편대숙주병, 노출성 각막염 등 안구표면 질환에도 시력교정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2,3,16-18]. 각막과 렌즈 사이에 눈물이 적절하게 고이고 각막 전체와 각막 윤부, 공막에 360도 부드럽게 안착되어, 각막과 렌즈 사이에 완충 작용을 해주며, 각막의 불규칙한 곳을 눈물로 메워 시력교정은 물론 안구표면 질환의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론적으로, 다양한 각막 질환 환자들에서 미니공막콘택트렌즈 착용 시 시력 개선 및 안구표면 치료효과가 있다. 각막 이상 소견을 보이는 환자들에서 좋은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고, 기존의 각막 RGP 렌즈 등의 고식적인 방법으로 시력교정이 어려운 원추각막, 안구표면 질환, 불규칙 난시안, 각막 혼탁 환자에서 시력교정 및 안구 불편감, 안구건조증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conflicts to disclose.

Figure 1.
Anterior segment photo of well positioned mini-scleral contact lens.
aocl-2022-21-3-99f1.jpg
Figure 2.
Well positioned mini-scleral contact lens for Keratoconus. (A-E) Center and quadrant limbal area. (F-J)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section. (K) Topographic findings.
aocl-2022-21-3-99f2.jpg
Figure 3.
Well positioned mini-scleral contact lens for Sjogren's syndrome. (A-E) Center and quadrant limbal area. (F-J)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section. (K) Topographic findings.
aocl-2022-21-3-99f3.jpg
Figure 4.
Well positioned mini-scleral contact lens for Stevens-Johnson syndrome. (A-E) Center and quadrant limbal area. (F-J)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section. (K) Topographic findings.
aocl-2022-21-3-99f4.jpg
Figure 5.
Well positioned mini-scleral contact lens for corneal ectasia. (A-E) Center and quadrant limbal area. (F-J)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section. (K) Topographic findings.
aocl-2022-21-3-99f5.jpg

REFERENCES

1) Marsack JD, Ravikumar A, Nguyen C, et al. Wavefront-guided scleral lens correction in keratoconus. Optom Vis Sci 2014;91:1221-30.
crossref pmid pmc
2) Sotozono C, Yamauchi N, Maeda S, Kinoshita S. Tear exchangeable limbal rigid contact lens for ocular sequelae resulting from Stevens-Johnson syndrome or toxic epidermal necrolysis. Am J Ophthalmol 2014;158:983-93.
crossref pmid
3) Lee SM, Kim YJ, Choi SH, et al. Long-term effect of corneoscleral contact lenses on refractory ocular surface diseases. Cont Lens Anterior Eye 2019;42:399-405.
crossref pmid
4) Montalt JC, Porcar E, España-Gregori E, Peris-Martínez C. Visual quality with corneo-scleral contact lenses for keratoconus management. Cont Lens Anterior Eye 2018;41:351-6.
crossref pmid
5) Yan P, Kapasi M, Conlon R, et al. Patient comfort and visual outcomes of mini-scleral contact lenses. Can J Ophthalmol 2017;52:69-73.
crossref pmid
6) DeNaeyer G, Sanders DR. sMap3D corneo-scleral topographer repeatability in scleral lens patients. Eye Contact Lens 2018;44 Suppl 1:S259-64.
crossref pmid
7) DeNaeyer G, Sanders DR, Farajian TS. Surface coverage with single vs. multiple gaze surface topography to fit scleral lenses. Cont Lens Anterior Eye 2017;40:162-9.
crossref pmid
8) Suh SY, Lee JH, Lee SU, et al. Fitting the miniscleral contact lens in patients with corneal abnormalities. J Korean Ophthalmol Soc 2016;57:1699-705.
crossref pdf
9) Santodomingo-Rubido J, Carracedo G, Suzaki A, et al. Keratoconus: an updated review. Cont Lens Anterior Eye 2022;45:101559.
crossref pmid
10) Bjordal O, Norheim KB, Rødahl E, et al. Primary Sjögren’s syndrome and the eye. Surv Ophthalmol 2020;65:119-32.
crossref pmid
11) Akpek EK, Bunya VY, Saldanha IJ. Sjögren’s syndrome: more than just dry eye. Cornea 2019;38:658-61.
crossref pmid pmc
12) Chhadva P, Goldhardt R, Galor A. Meibomian gland disease: the role of gland dysfunction in dry eye disease. Ophthalmology 2017;124(11S):S20-6.
crossref pmid pmc
13) Jain R, Sharma N, Basu S, et al. Stevens-Johnson syndrome: the role of an ophthalmologist. Surv Ophthalmol 2016;61:369-99.
crossref pmid
14) Binder PS, Lindstrom RL, Stulting RD, et al. Keratoconus and corneal ectasia after LASIK. J Refract Surg 2005;21:749-52.
crossref pmid
15) Ghemame M, Charpentier P, Mouriaux F. Corneal topography in clinical practice. J Fr Ophtalmol 2019;42:e439-51.
crossref pmid
16) Visser ES, Visser R, van Lier HJ, Otten HM. Modern scleral lenses part I: clinical features. Eye Contact Lens 2007;33:13-20.
crossref pmid
17) Visser ES, Visser R, van Lier HJ, Otten HM. Modern scleral lenses part II: patient satisfaction. Eye Contact Lens 2007;33:21-5.
crossref pmid
18) Romero-Rangel T, Stavrou P, Cotter J, et al. Gas-permeable scleral contact lens therapy in ocular surface disease. Am J Ophthalmol 2000;130:25-32.
crossref pmid


ABOUT
BROWSE ARTICLES
EDITORIAL POLICY
FOR CONTRIBUTORS
Editorial Office
Korea University Anam Hospital, 73 Inchon-ro, Seongbuk-gu, Seoul 02841, Korea
Tel: +82-2-2271-6603    Fax: +82-2-2277-5194    E-mail: journal@annocl.org                

Copyright © 2024 by The Korean Optometry Society and The Korean Contact Lens Study Society.

Developed in M2PI

Close layer
prev next